블로그를 5년 만에 다시 시작한 이유

내가 고군분투하며 얻은 것들, 우리 아이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어서.

블로그를 5년 만에 다시 시작한 이유

5년 만에 블로그를 다시 열었다. 애물단지 같지만 소중한 이 블로그에는 직장에서 내가 얻은 팁과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큰 일을 겪으면서 ‘내가 뭐라고’, ‘이까짓 게 다 무슨 의미야’ 하면서 접었었다.

그 큰 일은 병이었다. 아팠고, 장애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우리 애기들이었다. 이제 네 살이다.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힘든 일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원래 이 블로그는 내가 고생하며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은 덜 고생하도록 알려주고 싶어서 시작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그대로인데,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둘 더 늘었다. 우리 아이들이다. 언젠가 아이들에게도 표류하는 날이 오면, 엄마가 남긴 부표가 여기 떠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쓴다. 일하는 법과 마음을 지키는 법, 요즘 배우는 AI, 가끔은 이런 일기까지. 예전에는 ‘평범한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는가’를 한참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고민에 시간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단한 걸 쓰려고 힘주지 않고, 오래 꾸준히 띄워 보려고 한다.

Last updated2026. 7. 8
CategoryLife